[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 증시가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이른 후 두자릿수 상승세를 과거에 기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솔드그룹 수석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1950년 이후 13차례의 주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12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평균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차례는 물가가 고점을 찍은 이듬해에도 S&P500 지수가 평균 22% 급등했다.
스트래티가스 리서치 파트너스도 2차 대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겼을 때부터 6개월간, 1년간, 2년간 S&P500 지수 상승률이 각각 5%, 12%, 15%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증시가 예전처럼 크게 오르려면 우선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내년 상반기에 4.8%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여력도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시장 전망치를 밑돈 10월 CPI를 가리켜 "정말로 좋은 뉴스"라면서도 "8%를 넘는 것보다는 낫지만 안심할 만큼 (연준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가까워진 것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인상 속도 둔화가 (통화)완화 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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