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무역적자 20.5억달러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37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24개월 만에 역성장한 수출은 이달까지 두 달째 감소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77억달러, 수입 197억55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8%, 수입은 6.7% 각각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품목별로 석유제품(64.0%), 승용차(31.8%)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26.9%), 무선통신기기(-13.2%), 정밀기기(-16.5%)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역성장 중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1.0%), 유럽연합(6.8%), 베트남(1.2%)에서 늘었고 중국(-25.4%), 일본(-9.1%)에서는 부진했다.
수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에너지원인 원유와 석탄 수입액은 각각 13.2%, 15.2% 늘었다. 반면 반도체(-8.5%), 무선통신기기(-49.2%) 수입은 감소했다. 유럽연합(12.0%)과 사우디아라비아(5.0%)에서 수입이 증가한 반면 중국(-9.7%), 미국(-22.1%), 일본(-9.9%)은 줄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은 지난 5~8월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9월(6억8000만달러) 흑자로 일시 전환했지만 지난달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무역수지도 4월 이후 이달까지 8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는 376억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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