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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화성 탐사용 '비행접시' 시험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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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ASA, 10일 '팽창형 감속기' 시험 비행 실시
비행 접시 모양, 대기 부양력 최대화·마찰열 방호 목적
"낙하산보다 더 효과적, 충격·열로부터 우주선 보호 가능"
화성 같은 대기 희박 외계행성 유인 우주선 착륙시 사용 계획

[과학을읽다]화성 탐사용 '비행접시' 시험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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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이 화성 유인 탐사 등 외계 행성 착륙용으로 개발 중인 비행접시 모양의 팽창형 감속기(Inflatable Decelerator)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일 오전 1시 25분쯤 (현지시간) 성능 검증을 위한 팽창형 감속기 지구 저궤도 비행테스트(LOFTID)를 실시했다. NASA는 이날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을 이용해 해양대기국(NOAA)이 제작한 해양 관측용 북극 궤도 위성(JPSS-2)과 함께 팽창형 감속기를 동반 발사해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NASA가 개발한 팽창형 감속기는 어린이들의 고리 쌓기 장난감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일종의 낙하산이다. 화성과 같은 대기가 희박한 곳에 무거운 우주선이 착륙할 경우 지구처럼 공기의 부력을 이용할 수가 없어 엄청난 가속도가 붙는다. 1~2t 안팎의 소형 탐사선이 아니라면 낙하산도 소용이 없을 지경이다. 대기권에 진입할 때 최고 속도가 시속 1만9000km에 달하기 때문에 7분가량 걸리는 시간을 '공포의 7분'이라고 부를 정도다. 역추진 로켓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연료 및 분사 장치의 무게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이에 NASA는 우주선의 아래쪽에 거꾸로 된 우산 모양으로 팽창해서 희미한 대기의 저항을 최대한 이용해 추락 속도를 감소시키고 마찰열을 흡수해 우주선을 보호하는 장치, 즉 팽창형 감속기를 개발해 이번에 첫 비행 시험을 실시했다.


NASA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아틀라스V 로켓은 발사 후 28분 만에 첫 번째 화물인 JPSS-2 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했으며, 직후에 팽창형 감속기도 분리돼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팽창형 감속기는 분리 후 설계대로 팽창하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이 팽창형 감속기는 약 16분간 떨어지면서 최대 마하 29의 추락 속도를 마하 0.7까지 늦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오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추락한 팽창형 감속기를 선박으로 인양한 후 자세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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