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기연 "中企·소상공인 통계 시의성 떨어져…속보 체계 갖춰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본사 전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본사 전경.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현황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속보성 통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7일 '미국과 영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속보성 통계 구축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기연은 "현재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공식 통계는 시의성이 떨어진다"면서 "위기 때마다 일관성과 지속성이 미흡한 단발성 설문조사에 의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 통계는 적시성의 한계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로 ‘단발성 설문조사’에 의존해 지원 대책을 마련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증거 기반 정책의 추진이 필요했으나 국내 통계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중기연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이 팬데믹 기간 중 구축한 중소기업 관련 속보성 통계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기존 월 단위의 통계로는 코로나19가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통계의 시의성을 보완한 다양한 실험적 통계를 개발해 적용해 왔다.

미국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매주 '소기업 동향조사'(Small Business Pulse Survey)’를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6분 내외의 인터넷·모바일 설문을 구성한 뒤 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고용 등 경영상황, 대출 상환·연체 여부, 재정지원 여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한편 국세청 정보를 활용한 '주간 기업설립통계'(Business Formation Statistics)도 매주 발표하고 있다.


영국도 코로나19가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실험적 통계로 다양한 실시간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격주로 실시하는 '기업환경 조사'(Business Insights and Conditions Survey)가 대표적이다. 매출액, 공급망 상황, 체감 물가 등 기업환경 전반을 기업규모별로 조사해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또 기업등록소의 행정통계로 법인 창업과 폐업 동향을 매주 발표하고 있다.


영국은 민간 통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실시간 통계 구축을 위해 소기업 회계 플랫폼의 중소기업 매출정보와 온라인 구인광고 플랫폼의 구인정보 등을 제공받고 있다.


중기연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기후변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실시간 통계의 중요성은 여전하다"면서 "기존 국가승인통계의 조사주기 단축 등을 통해 적시성을 보완하는 한편 미국·영국 사례와 같이 다양한 실험적 통계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윤섭 중기연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통계 작성 기관인 중기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과 데이터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통계의 생산·가공·분석에 플랫폼 기업 등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