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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에 호흡기감염병 확산 … '트리플데믹'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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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9주만에 최다
재유행 땐 최대 20만명 전망
호흡기감염병 동시 확산 땐 병상 부족 우려도

방역당국은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7일 서울 용산구보건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1만8671명 늘어 누적 2585만6910명이 됐다고 밝혔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방역당국은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7일 서울 용산구보건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1만8671명 늘어 누적 2585만6910명이 됐다고 밝혔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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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임박한 가운데, 확진자 수가 하루 최대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6차 유행 때보다 정점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멀티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주 만에 또 최다… 겨울 재유행 임박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671명으로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 9월19일(1만9382명) 이후 7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365명으로 9월28일(375명)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았다. 앞서 6일에도 확진자 수는 3만6675명으로 일주일 전(3만4492명)에 비하면 2183명, 2주 전인 10월23일(2만6234명)보다 1만441명 증가하며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9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첫째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6만8000명을 넘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둘째주 5만4000여명, 셋째주 3만3000명으로 감소해 10월 둘째주에는 2만여명 규모로 줄었다. 하지만 10월 셋째주 2만4000여명, 넷째주엔 3만3000여명으로 다시 증가하더니 11월 첫째주엔 하루 4만2000여명까지 증가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확진자 수가 다시 2배 규모로 증가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형성된 면역력이 약해진 데다 최근 잇따라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올 겨울 재유행 시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감염과 백신으로 얻은 면역력은 약 4개월이 지나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국민 중 68%(약 3500만명)는 면역력이 이미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보고 있다. 반면 새 변이에 대응한 '개량 백신(2가 백신)'을 활용한 추가 접종률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성인 인구 가운데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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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감 확산에 영유아 호흡기감염병 유행

13~18세 청소년층에서는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23~29일) 청소년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19.9명으로, 이미 독감 유행 기준(4.9명)의 4배를 넘어섰다. 전체 연령층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9.3명으로 직전주(7.6명) 대비 22.4%(1.7명) 늘어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지만 무료 독감백신 접종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연령대에서 의심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유아 사이에서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환자가 일주일 새 9.3%, RSV 환자는 16.5% 각각 증가했다. 메타뉴모바이러스와 RSV는 기관지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백신과 같은 뚜렷한 예방 치료제가 없다. 방역당국은 0~3세의 영유아가 코로나19 이후 비말을 통한 감염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올 겨울 호흡기 관련 감염병에 유독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전체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1079명으로 전주(930명) 대비 16.0% 늘었다.


문제는 이 같은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할 경우 병상 부족 등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각 병원마다 호흡기 격리병상을 코로나 환자뿐 아니라 독감, RSV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게도 배정해야 하기 때문에 병상 부족 현상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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