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국제수지 발표…8월엔 적자
국내외 불확실성 커지는 가운데 고용 주목
10월에도 취업 증가폭 줄면 5개월 연속
미국 등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주에는 우리나라 고용시장 동향과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9일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호조세가 약해지고 있어 이달에는 증가폭이 얼마나 줄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월에는 취업자 수가 2838만9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55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 늘었는데, 이는 전체 증가 취업자 수 중 절반을 훌쩍 넘는 63.8%에 달한다. 반면 40대는 6월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기 시작해 7월과 8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내년에는 경제가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취업자 증가 수가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8일 '9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공개한다.
지난 8월에는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적자를 낸 뒤 5월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상품수지가 4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572억8000만달러)이 7.7% 늘었지만, 수입(617억3000만달러) 무려 30.9% 증가하면서 적자가 계속됐다.
다만 한은은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7000만달러)가 크게 축소된 만큼 9월 경상수지는 흑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 암울한 전망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일(현지시간) 또다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국내 자본유출과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와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계속되고 수출 역시 회복되지 않고 있어 내년에는 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주에도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적극적으로 집행하면서 금융업권별 시장 점검 회의를 수시로 열 계획이다.
정부는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에선 한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돈줄이 말랐다는 아우성이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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