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의해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15% 내린 2만294달러(약 2892만원)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결정된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상승) 여파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하락한 1만342.9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9.80포인트(1.06%) 낮은 39.80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6.51포인트(0.46%) 떨어진 3만2001.25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매파적 발언을 했다. 이에 시장에선 Fed가 최종금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4.6%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며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가상화폐 거래업체 덱스터리티캐피털의 마이클 사파이 파트너는 "2만달러선을 심리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채굴자와 기관 투자자로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많은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3일 연속 30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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