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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는 밤을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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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성인의 4%가 악몽에 시달려 … 치료법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제네바대 연구진, 수면 중 특정 소리 추가하는 이미지 리허설 요법 개발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는 밤을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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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경미 기자] 우울증을 겪고 있는 K씨는 자주 악몽에 시달린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물론 식은땀이 나고, 패닉 상태에 빠진 채 똑바로 앉아 있기도 한다. 때론 너무 놀라서 잠에서 깬다. 무서운 꿈에 자주 잠을 망친 K씨는 '소리 치료법'으로 악몽을 퇴치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에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행동 수면 의학 전문가인 제니퍼 먼트 교수는 "성인 중 4%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그에 대한 치료법 역시 알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먼트 교수는 "꿈이 일어나는 렘(REM)수면 중에 적절한 타이밍의 소리를 추가하면 이미지 리허설 요법(IRT)의 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무서운 꿈의 내용을 떠올린 후 부정적인 이야기를 기분 좋은 결말로 바꾼 다음 이를 대본 삼아 리허설을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지 리허설 요법은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건 아니다. 제네바대 수면 연구소의 람프로스 페로감브로스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악몽 장애를 가진 성인의 약 30%는 이미지 리허설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에 연구진은 소리뿐만 아니라 냄새 등 다른 자극도 포함하는 '표적 기억 재활성화' 방법을 추가하기로 했다.

연구진은 '표적 기억 재활성화'가 이미지 리허설 요법을 통해 습득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 악몽에 시달리는 26명의 성인을 모집했다. 이들은 표준 이미지 리허설 요법을 받는 그룹과 표적 기억 활성화를 가미한 이미지 리허설 요법을 받는 그룹으로 나눴다.


후자의 그룹은 새롭고 긍정적인 꿈을 상상하면서 특정한 소리를 들었다. 첫 번째 이미지 리허설 요법 세션이 끝난 후, 두 그룹의 사람들은 2주 동안 매일 집에서 긍정적인 꿈 시나리오를 읽었다. 표적 기억 활성화 그룹은 리허설을 하면서 해당 사운드를 청취했다.


또 참가자들은 밤에 잠이 들 때 모두 무선 헤드밴드를 착용했다. 이는 뇌파 활동을 감시하고 렘수면 단계에 이르면 동일한 사운드를 방출하는 장비로, 2개 그룹 중 표적 기억 활성화 그룹만이 치료받을 때 미리 청취한 소리였다.


2주 이후 긍정적인 실험 결과가 나왔다. 표적 기억 활성화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3번 꾸던 악몽을 0.2번만 꿨다. 상대적으로 표준 이미지 리허설 요법에 대한 그룹은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 일주일에 악몽을 꾸는 횟수가 평균 3회로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지속성이다. 14일간 이뤄진 치료는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그랬듯이 표준 기억 재활성화 그룹에서 긍정적인 꿈을 많이 꾼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김경미 기자 84rornf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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