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치킨, 피자, 분식, 햄버거 등 한국 식음료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지역 쇼핑센터인 리테일파크에 현지 1호점이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다.
62석 규모의 말레이시아 1호점 매장은 현지 식음료 기업인 데일리 에디블이 운영하게 된다.
bhc치킨은 앞서 2018년 홍콩에 직영점인 '몽콕점'을 열어 해외 시장 발판을 마련했고, 내년 4월에는 싱가포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간 홍콩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해외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데믹 시대에 맞춰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57개국에 진출해 총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대만에 이어 최근 일본 오사카부, 사이타마현에 3개 점포를 잇달아 오픈하며 일본 외식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BQ는 지난 7월, 22호점 오오미야 카도마치점을 시작으로 23호점 엘모리구치점, 9월에는 24호점인 사카이뎃포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BBQ는 2016년부터 일본 내 매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콘텐츠의 한류 광풍에 일본에서 K-치킨 열풍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달 31일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태국 1호점을 열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태국은 닭고기 소비가 많은 국가로, 한류 콘텐츠 인기 등에 힘입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태국을 아세안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해외 진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버거 본토 시장인 미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진출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10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고피자는 2019년 인도를 시작으로 2020년 싱가포르와 홍콩에 진출한 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현재 5개국에서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 역시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매장 수는 75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 인기에 세계 각국에서 K-푸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엔데믹 시대에 맞춰 한국 식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개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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