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제선 여객 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
항공 업계, 일본·중국 노선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확대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월간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달 250만명을 돌파했다. 항공 업계는 해외 여행 수요가 늘자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서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10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월 92만3452명보다 58만명 이상 증가한 250만835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 397만1511명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30만~40만명의 저조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후 방역기준 완화, 코로나19 우려 완화 등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6월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또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인기 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8월에는 211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회복세가 이어져 지난달 250만명을 돌파하며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8일부터 부산~세부, 11일부터 부산~치앙마이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에서 후쿠오카, 삿포로, 오사카로 운항하는 노선의 재운항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 11일부터 주 4일 일정으로 청주~다낭 정기노선을 시작한다.
항공 업계는 그간 방역 규제로 축소됐던 중국 하늘길도 다시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인천~선양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했고, 28일부터 인천~다롄 노선을 주 1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항저우 노선을 2일부터 주 1회, 선전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들도 중국 노선 증편을 논의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항공 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일본과 중국 노선 비중이 국제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만큼, 국제선 운항 횟수가 동계기간 성수기의 6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동계기간인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의 29개 노선에 대한 국제선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동계기간 국제선은 총 162개 노선, 주 2711회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동계기간 국제선 대비 57.5% 규모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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