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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에 '자기주도학습'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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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업체 아이스크림에듀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최인아책방에서 ‘아이스크림 홈런 2.0’을 소개하고 교육 철학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듀테크업체 아이스크림에듀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최인아책방에서 ‘아이스크림 홈런 2.0’을 소개하고 교육 철학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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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교육업계에 최근 ‘자기주도학습’ 관련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육업체들은 에듀테크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별 수업을 제공하거나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법, 자신의 공부 수준, 잘하는 분야와 약한 분야 등을 파악해 이를 채워가는 과정이다. 학계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는 동기 조절, 인지 조절, 행동 조절이라는 3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기 조절은 꿈이나 진로 등을 명확히 설정해 공부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인지 조절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부법을 찾는 행위다. 행동 조절은 자신의 공부 체력에 맞게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비상교육이 전날 론칭한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은 인지 조절을 위해 필수인 ‘메타인지’를 약 4년간 연구해 개발됐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발견·통제하는 정신작용으로 쉽게 말해 자기 객관화다. 김태진 비상교육 러닝컴퍼니 대표는 "온리원은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 학습코칭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구조화한 첫 사례"라며 "온리원이 스마트 학습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리원의 메타인지 학습 프로세스는 3단계로 나뉜다. 우선 스스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돌아본다. 이를 토대로 모르는 내용만 선택적으로 학습한다. 마지막으로 앞선 과정을 거치며 공부한 내용을 이해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몰입형 인터랙션 콘텐츠, 음성을 시각화한 기술,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이 제공된다. 비상교육은 온리원을 선보이면서 기존 ‘와이즈캠프’와 ‘수박씨닷컴’ 등 초·중등 학습브랜드를 통합했다.


김태진 비상교육 러닝컴퍼니 대표가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진 비상교육 러닝컴퍼니 대표가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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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가 지난달 론칭한 ‘아이스크림홈런 2.0’은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3가지 요소 중 행동 조절에 집중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번에 홈런을 개편하면서 슬로건을 ‘공부를 좋아하는 습관’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부 습관과 주도성을 심어주기 위해 학습환경, 동기와 보상, AI 기술, 교과·비교과, 자녀 학습 격려·지원 등 5가지 측면을 집중 연구했다.

홈런의 대표적인 AI 기술은 지식추적기술을 기반으로 한 역량측정 모델이다. 학습자별 개념과 이해도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맞춤 문항과 학습 처방을 제시한다. 일일 1600만건의 학습 빅데이터를 분석해 1대 1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윤석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홈런 2.0은 아이의 자발적 공부 습관을 길러 궁극적으로는 평생 진정한 공부를 잘 해내는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와 진화된 기술력을 통해 교육의 본질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교육의 자회사 천재교과서도 지난달 초등인강 ‘밀크T 초등’(밀크티 초등)을 통해 ‘과목별 학교 공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부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공부 계획과 목표를 설정해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이 촉진되도록 개발됐다.


교원그룹도 자사 교육서비스 구몬학습을 통해 최근 AI를 접목한 초개인화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자녀의 공부 수준과 성향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교육업계가 자기주도학습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배경엔 IT와 교육이 결합한 산업적 흐름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 등의 영향으로 에듀테크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수년간 에듀테크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자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도 공공과 민간의 원격 교육 콘텐츠와 학습 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관련 산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이제는 특정 연령대나 학업 수준이 아닌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녀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형성하는 게 더욱 용이해졌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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