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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서울청에 기동대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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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직원, 10만 인파 감당 어려웠다"
기동대, 이태원 단 1개 부대도 동원 안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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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공병선 기자]이태원 참사 사태 지역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가 핼로윈데이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상위 기관인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이태원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 A씨는 경찰 내부망 폴넷을 통해 "핼러윈 주말 보름 전, 이태원 지구촌 축제 대비 당시 행사장 질서유지 목적으로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으나 윗선에서 거절했다"며 "핼러윈 당시에도 안전 우려로 인해 용산경찰서에서 서울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경력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서울 도심 곳곳에 81개 기동대 경찰관 4800여명이 배치됐는데, 이태원에는 단 한 개 부대도 동원되지 않았다.


전날 경찰청이 당일 112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다"며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12신고 11건 가운데 4건만 출동한 것과 관련해선 "신고자에게 인파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귀가하라고 안내했다"며 "용산서 교통 직원들도 현장 곳곳에서 인파들을 통제 중이었고, 파출소 직원들은 다른 여러 신고를 출동하는 중에도 틈틈이 시민들에게 해산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고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 20명의 직원이 10만명의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가 혼란스러워 통제 자체가 어려웠다는 점도 언급했다. A씨는 "현장에서 시민들을 이동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경찰 코스프레 아니냐 등의 발언을 들었고, 통제 자체를 무시하는 시민들이 매우 많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공감하는 댓글이 300여개나 달렸다. 경찰들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을지 눈에 선하다', '정말 고생하셨고 멀리서 계속 응원하겠다', '현장 직원분들이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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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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