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고운사는 성보를 엄선해 특별전시 ‘등운산(謄雲山), 고운사(孤雲寺)’를 오는 27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 1층에서 개최한다. 고운사에서 온전히 보존 전승해 온 국가지정문화재급 성보들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와 부석사를 비롯한 영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살피는 자리다.
1일부터는 ‘봉화 축서사 괘불’(보물)을 1개월간 공개한다. 괘불은 사찰 야외 의식에 사용하는 대형불화로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성보다. 보존 차원에서 공개를 최소화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전시다.
‘봉화 축서사 괘불’은 1768년에 제작된 높이 894cm, 너비 509cm의 크기로 대형 불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배경에 솟아오르는 모습의 구름을 채워 넣어 법석(法席)에 강림한 부처님의 상서로운 모습을 극대화했다.
‘봉화 축서사 괘불’의 화기(畵記)에는 정일(?一) 스님과 낙선(?先) 스님, 일성(一成) 스님 등 열명의 스님이 1768년 3월14일에 불사를 시작해 25일간 괘불을 그리고 4월 부처님 오신날 축서사 대적광전에 점안 및 봉안한 기록이 남아 있다.
본 전시에는 고려시대의 귀족적인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과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이 최초로 함께 전시되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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