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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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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서 '등재 권고' 판정
세대 뛰어넘는 재창조 주목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 부여"
북한 '평양랭면'에도 '등재 권고' 판정 "문화적 다양성에 일조"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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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성큼 다가섰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1일 우리 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탈춤에 '등재 권고' 판정 결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 여부는 이달 28일~12월 3일 모로코에서 하는 제1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는 전문가들의 사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공식 결론이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뒤이어 열리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으로 수용되는 게 관례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18년 남북이 공동 등재한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을 포함해 스물한 건이다.


한국의 탈춤은 탈을 쓰고 추는 우리나라 전통 무용이다. 가무(歌舞)와 연극 성격을 모두 지녔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론화한다. 등장인물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며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관객 동조와 야유를 극적 요소로 활용하고, 현대 예술에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는 점 등도 특색으로 꼽힌다.


평가기구는 세대를 뛰어넘는 재창조로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하는 점을 높이 샀다. 권고사항에서 "한국의 탈춤은 보편적 평등에 대한 요구와 사회 계층 구조에 대한 비판을 전하기 위해 일상적 과장과 풍자를 사용한다"며 "관중이 환호와 야유로 공연에 참여하는 상호 작용에 힘입어 1970~8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지금도 전승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며 "남녀 구분이 없고, 사투리 사용 등으로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점 등에서 높은 가치를 내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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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구는 우리 정부가 제출한 신청서를 준비가 잘 된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과도한 상업화에 따른 위험을 해결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잘 설명했다"고 했다.


한국의 탈춤은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 열세 건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시도무형문화재는 속초사자놀이(강원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경기무형문화재),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이상 경남무형문화재) 등 다섯 건이다. 문화재청 측은 "탈춤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공연·교육하는 각 보존단체, 관계부처와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가기구는 북한의 '평양랭면 문화(Pyongyang Raengmyon custom)'에도 '등재 권고' 판정 결정을 내렸다. 권고사항에 "평양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둔 인기 요리"라며 "장수, 행복, 환대, 공생, 우정 등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 요리가 문화적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어떻게 일조하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아리랑(2013)', '김치 담그기(2014)', 씨름(2018·남북 공동 등재) 등이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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