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부산의 한 공장에서 여성 지적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려 먹으며 임금을 주지 않고 성폭행까지 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은 28일 사상구에 위치한 식품공장 공장장인 70대 남성 A 씨를 장애인 강간,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중증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여성 B 씨에게 수백만원의 임금을 주지 않았으며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며 B 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최소 수천만원 규모의 대출까지 받았다.
B 씨의 지적 수준은 초등학생 저학년 수준에 불과하며 부친 등 가족과 살다가 4년 전 해당 공장에 취업하며 혼자 원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B 씨가 지난 9월 가족을 만나 자신이 겪은 피해를 털어놓으며 알려지게 됐고 가족들은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상당수 있어 A 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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