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 업계 '아야네오' 경량화 버전
콘솔 게임 닮은 본체…레트로 무드
최신 고사양 PC게임도 지연 없이 즐겨
발열·배터리·가격 장벽은 단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초소형 모바일 PC(UMPC) 업계서 입소문을 탔던 '아야네오' 시리즈의 경량화 버전인 '아야네오 에어' 시리즈가 최근 국내서 정식 발매됐다. 그동안 소셜펀딩과 병행 수입 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원스토어가 단독 총판을 맡았다. 침대나 차 뒷좌석에 누워 간편하게 PC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8일 '아야네오 에어 512GB 블랙' 모델을 사용해봤다. 외관만 보면 콘솔 게임기처럼 생겼지만, 본질은 UMPC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휴대용 PC다.
닌텐도 스위치 제품과 비교하면 크기는 비슷하지만, 두께는 아야네오 에어가 더 두꺼웠다. 반면 무게는 398g인 아야네오 에어 쪽이 더 가볍다. 일반 스마트폰 무게와 견줘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여자나 어린아이가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 무게다. 조이스틱 상단 핸들 버튼은 미세한 펄이 포함된 코발트 블루 계열로 마감이 고급스러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 입력과 와이파이 연결, 기본 초기 설정을 마친 후 에픽게임즈 플랫폼을 통해 액션 롤플레잉 게임인 '폴아웃3'를 다운받아봤다. 초기 세팅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해 강제 종료 후 다시 켜야 하는 수고도 있었다. 에픽게임즈 런처까지 다운받아야 했던 만큼 게임 플레이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이상이었다. 5G 와이파이를 연결했음에도 게임 다운로드에만 50분가량 소요돼 게임을 즐기기까지는 다소 인내심이 필요하다.
게임을 켜자 5.5인치 풀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시각적 측면이 중요한 게임 특성상 디스플레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왼쪽과 오른쪽 양 하단에 배치된 스피커 역시 만족스럽다. 일반 콘솔 게임을 하듯 조이스틱을 움직여가며 NPC(Non-player character)와의 대화나 퀘스트 미션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PC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픽게임즈 외에도 스팀·엑스박스 라이브·유비소프트 등에서 게임을 받거나 1인 개발자들이 만든 인디 게임도 할 수 있었다. 16GB 용량 램, 512GB 용량을 갖췄고 게임을 쉽게 정리할 수 있어 용량 제한은 크지 않을 듯했다. 실제 게임을 30분 이상 할 때도 랙(지연) 현상은 없었다.
발열과 배터리는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야네오 측은 배터리가 안정화됐다고 강조했지만 100% 충전을 마친 상태에서 게임을 할 경우 1시간 반 이상 즐기기는 어려웠다. 양쪽 조이스틱 부분에서는 큰 발열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본체 가운데는 게임 시작 전부터 발열이 느껴졌다. 쿨링 시스템을 본체 후면과 상단에 배치했지만 만졌을 때 뜨겁다고 느껴졌다. 중국 제품이라는 것 때문인지 기기의 한국어 안내가 다소 어색하다는 점도 단점이다. 공식 설명서 역시 영어와 중국어 등 2가지 버전으로만 제공됐다.
가격 장벽은 일반 게임기보다 높다. 출고가 119만원으로 이달 31일까지 원스토어에서 진행되는 할인 이벤트를 적용해도 100만원대다. 원스토어와 펀샵, 하이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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