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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개량백신' 접종 사전예약 … 누가, 어떤걸 맞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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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이상 성인 모두 가능
마지막 접종 후 4개월 지나야
"기존 백신보다 2가백신 권고"
BA.4/5 변이에 2.6배 예방효과

오늘부터 '개량백신' 접종 사전예약 … 누가, 어떤걸 맞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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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개량백신 접종 대상을 만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했다. 맞을 수 있는 백신 종류도 늘려 BA.1 변이에 대응한 개량백신과 BA.5 변이에 대응한 개량백신 등 3가지가 활용된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기초접종)을 한 사람은 누구나 이날부터 개량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오미크론 BA.1 변이에 기반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증가하며 이틀 연속 4만명을 웃도는 등 유행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자 접종 대상자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1순위 대상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을 포함한 2순위에겐 접종을 권고하고, 18~49세 성인에겐 권고 수준은 아니나 본인이 원할 경우 접종을 허용했다. 단, 개량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마지막 접종 혹은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이 지나야 한다. 예약은 기존처럼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등에서 가능하며, 고령층 등은 가족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로 당일접종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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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백신'이다. 2가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만을 기반으로 한 기존 백신과 달리 이후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미 도입된 오미크론 BA.1 변이에 기반한 모더나 백신은 이날부터 당일접종이, 다음달 7일부터는 예약접종이 가능하다. BA.1과 BA.4 및 BA.5 기반 화이자 백신 2종은 각각 다음달 7일과 14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 등 기존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어떤 개량백신을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불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임상시험까지 거친 화이자의 BA.1 대응 백신은 BA.1 바이러스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1.56배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됐고, BA.4/5 대응 백신은 동물실험에서 BA.5에 대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게 나타났다. 앞서 모더나의 BA.1 기반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BA.4/5에는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최근 유행을 주도한 우세종이 BA.5인만큼 이론적으로는 BA.4/5 기반 백신이 (현재 유행 균주에) 조금 더 특화됐다. 두 백신간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접종 가능한 백신을 적기에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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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기존 백신보다 2가백신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올해 하반기 BA.4와 BA.5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BA.4/5 기반 백신만 활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BA.1와 BA.4/5 기반 백신에 차이를 두지 않은 채 2가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선 2020~2021년 세계적으로 1440만~1980만명이 백신을 통해서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신을 통해 올해 5월까지 약 12만명의 코로나19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예방 접종은 감염, 중증화, 사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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