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보발재, 만산홍엽 따라 3km 드라이브 명소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단양은 관광 1번지로 불립니다. 그만큼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도담삼봉을 비롯해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잔도, 수양개빛터널, 페러글라이딩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중 가을이면 유독 눈길이 가는곳이 있습니다. 구불구불 고갯길이 붉고 노란 물감으로 수 놓이는 곳입니다.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 보발재입니다. 천태종 본산 구인사로 통하는 보발재는 마치 뱀이 똬리를 뜬 모습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3㎞의 고갯길입니다. 이맘때면 절정에 이른 단풍으로 만산홍엽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단양읍에서 출발하면 도담리를 거쳐 가곡면을 질러갑니다. 도담(島潭)은 조선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의 설화가 있는 곳입니다. 보발재는 향산리 삼거리에서 꺾어져 들어갑니다. 이곳에도 고려 때 세운 삼층석탑이 남아있습니다. 신라 석탑의 유형을 계승해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단풍에 취해 달리다보면 어느새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서면 보발재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조금 실망스러울수 있습니다. 단풍숲에 가려 구불구불한길이 잘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는 드론 동호회나 드론애호가들이 더 많이 찾아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망대 위로 살짝만 드론을 올려도 아름다운 단풍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보발재 정상에서 보는 단풍이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라면 정상에서 내려가며 만나는 단풍은 한폭의 유화그림입니다.
그래서 보발재의 단풍을 전망대에서만 보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굽이굽이 돌아내려가는 길 사이사이의 단풍절경은 전국의 수많은 단풍 명소 어디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화려한 짙은 색감보다는 자연스런 색감이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를 더 실감나게 합니다. 특히 단양군이 2000년도에 500여주의 단풍나무를 더 식재해 풍성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단풍향연으로 빛나는 보발재의 풍광을 담아봤습니다.
단양=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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