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나쁜 선례 남기지 말아야"
"시정연설도 힘 자랑"
'이재명 방탄막', 국회의원 책무까지 포기할 정도로 가치있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이를 보이콧 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하며 참여를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00조 넘는 정부 살림이 어떤 철학과 원칙에 따라 편성됐는지 야당도 들어야 충분히 예산 심사를 할 수 있고 그것이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이라며 "헌정사상 최초로 민주당이 대통령의 예산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루바삐 대표 개인의 법적 리스크를 온 당이 디펜스 하면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개인적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도록,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맡겨 두고 국정 현안 민생 문제에 집중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으며 헌법상 국민께 보고하게 돼 있는 의무사항"이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이콧이 없었던 아름다운 전통을 민주당이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시정연설은 국민의 대표를 대상으로 하지, 민주당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169석의 거대 의석을 힘자랑하듯 또 다른 헌정사의 비극을 낳게 됐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늘 시정연설 보이콧의 이유에 대해 자문자답해야 한다"며 "과연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 방탄막이가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까지 포기할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회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엄중한 자리"라며 "과거 6.25 전쟁의 전시 상황에서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민주당에 국회 시정연설을 거부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아닌 이재명 대표에게만 봉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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