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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시진핑3기 출범에 美증시서 中기업 대폭락…시총 106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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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 충성파로 채워진 이른바 '시진핑 3기'가 출범하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무려 734억달러(약 105조9896억원) 증발했다. 투자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잇따른 여파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65개사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는 전장 대비 14% 이상 하락 마감해 2013년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시가총액 규모만 무려 734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종목별로는 시 주석이 강하게 규제해온 빅테크주들의 낙폭이 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장중 19%이상 폭락하다 12.51% 하락 마감했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두오두오는 24.61%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금요일 1877억9000만달러에서 이날 1663억4000만달러로, 핀두오두오(24.6%)의 시가총액은 739억1000만달러에서 557억2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전날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시 주석의 최측근들로 채워진 데 따른 시장 반응이다. 권위주의 정권의 규제 역풍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일제히 중국 주식 투매에 나서면서 홍콩 증시는 2009년4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뉴욕 증시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집권 공산당에 대한 통제권을 공고히하고 충성파들로 지도부를 채우자,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광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5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20억달러 이상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기술 분야 규제를 강화하고 민간 경제를 짓누르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온 시 주석의 행보가 향후 바뀌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또한 새 지도부 인사 대부분이 경제정책을 주도한 경험이 적다는 점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폭락세는 같은 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빅테크 실적시즌, 연방준비제도(Fed)의 속도 조절 기대감에 1%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타나 더욱 두드러졌다.


윌리엄 블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비비안 린 서스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날 매도세는 친기업적 면모가 적은 시 주석과 충성파 지도부 하에서 중국의 미래 경제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다만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글로벌시장전략가는 이러한 투매가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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