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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불안에 영끌족 이자 더 늘었다"…주담대·신용대 7%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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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채권시장 경색
금융채 금리가 오르자 전반적인 대출금리 영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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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로 단기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영끌족'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생겼다. 금융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움직이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모두 일제히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서는 금리가 일주일 사이 0.2~0.5%포인트(p)씩 상승했다. 24일 기준으로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5.35~7.32%, 신용대출은 6개월물 기준으로 5.72~6.96%, 전세대출금리는 4.92~6.75%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채권시장이 경색되며 금융채 금리가 오르자 전반적인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주일 사이에 금리 수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6개월짜리에 영향을 주는 금융채 AAA 6개월물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4.752%였다. 2009년 1월 5일(4.27%)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정부가 단기채권시장에 유동성을 50조원+α로 투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약효 없이 직전 영업일인 21일(4.231%)보다 더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직결되는 금융채 AAA 5년물은 5.356%로, 직전 영업일(5.467%)보다 누그러졌지만, 지난해 10월에 2%대였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5%대로 올라간 건 2010년 7월 이후 12년 2개월 만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집을 살 때 주담대는 물론 신용대출까지 한도를 꽉 차게 받았던 영끌족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파트를 올해 초에 산 대기업 직장인 이명섭씨는 "집 사면서 세금을 내려고 신용대출을 받았는데 말로만 듣던 6% 금리가 내 이야기가 됐다"며 "처음부터 5% 변동금리로 주담대 금리를 받아서 한 달 대출 원리금 상환액만 웬만한 사람 월급인 월 400만원을 넘긴 신세가 됐다"고 했다.

오는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는 또 한차례 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역시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게 되면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8% 선까지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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