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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고전 테슬라, 결국 가격 9%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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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P연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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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심화에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결국 판매 가격을 최대 9% 가까이 인하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토종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요 둔화가 이어지자 가격 인하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시장의 수요 약화에 대응해 모델3 및 모델Y 자동차의 기본 가격을 5~9% 인하했다.

테슬라는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모델3의 시작 가격을 27만9900위안에서 26만5900위안으로, 모델Y는 31만6900위안에서 28만8900위안으로 각각 5%, 8.8% 낮췄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올 초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생산과 배송의 병목현상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테슬라는 가격 조정의 이유로 생산 비용 변화를 꼽았다. 테슬라의 중국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가동률 개선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로 생산 비용이 절감된 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86리서치의 왕 한양은 "모델 3과 모델Y의 주문 유입량은 기가팩토리의 확장된 생산 능력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 인하를 통해 더 많은 수주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테슬라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3분기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경기 침체에 직면하면서 수요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실적 부진에 대해 우려했다.


반면 중국 시장 최대 라이벌인 비야디(BYD)는 지난 9월 20만973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쾌속 질주하고 있다. 3분기(7~9월) 전체로는 53만7164대를 판매해 테슬라(34만3830대)를 크게 앞섰다.


중국승용차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중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 80%를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가져가는 등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니오와 샤오펑 등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카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테슬라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상업은행(CMBI)은 내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판매 성장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기차 부문에서 극심한 경쟁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MBI의 시 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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