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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온다, 美 '트리플데믹' 경고…코로나 변이에 독감·RSV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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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미국에서 이른바 '트리플데믹(Triple+Pandemic)'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BQ. 1과 BQ.1.1를 비롯한 코로나19 새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과 인플루엔자(독감)까지 유행 조짐을 보이는 탓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에서 독감 확진자가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확산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주간 빠르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독감,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RSV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어린이 수도 최근 한달여간 급격히 늘어났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의 경우 RSV 환자 급증으로 소아청소년과 병상 수용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확인됐다.

NYT는 "지난 2년 이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독감과 기타 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었으나, 올겨울은 다를 것"이라며 "여행, 야외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올겨울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겨울철 독감 시즌까지 맞닥뜨리며 트윈데믹은 물론, RSV 등과 결합한 트리플데믹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로부터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중심으로 올겨울 재확산 가능성이 잇따라 경고되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인 로셸 윌렌스키 국장도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내에서는 BA.5 변이에 이어 최근 BQ. 1과 BQ.1.1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체 확진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주 전 3%에서 11%까지 높아졌다. XBB의 하위 변이인 XBB.1도 미국에서 확인된다. NYT는 대부분의 변이가 이전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맞춤형 백신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화이자, 모더나가 가장 최근 내놓은 부스터 백신은 BA.5 변이 대응을 위한 것으로 최근 확산하는 바이러스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매년 겨울마다 많은 미국인을 병원으로 향하게 했던 독감 역시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 중이다. 통상 미국에서 독감은 10월에 시작돼 12~2월 정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는 8월부터 예년보다 많은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CDC에 따르면 이달 8일을 기준으로 미국 내 독감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적으로 3% 수준이지만, 일부 남동부 주에서는 10%이상을 기록 중이다. 뉴욕주의 경우 이달 초 보건 당국자들이 독감이 이미 확산하고 있다고 선언하면서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촉구했다. NYT는 CDC 분석을 인용해 팬데믹 이전 75%였던 독감 예방 접종률이 지난해 전 연령대에 걸쳐 67%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독감 백신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확진 증상이 경미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독감, RSV 등이 한 번에 확산하면서 여파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디에고 히자노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 박사는 "아직 독감, RSV가 확산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점에서 (현재의 확산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힘든 겨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의 앤드루 리드 박사 역시 "독감, RSV 여파와 동시에 코로나19 면역도 약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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