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도 지난달 말 등급 전망 하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영국의 높은 정치적 불안정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영국의 부채 상환 능력에 위험이 있다"고 말했지만,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대로 'Aa3'을 유지했다. Aa3은 무디스의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최근 사의를 밝힌 리즈 트러스 총리가 대규모 감세안을 성급하게 발표했다가 철회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지난 몇 년간 낮아진 영국의 정책 예측 가능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훼손된 까닭에 정책을 철회하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되돌릴 수 없었다는 것이 무디스의 분석이다.
무디스는 차입 비용 증가 가능성과 추가 물가 상승 위험으로 인한 부채 상환 능력 저하 등도 등급 전망 하향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러스 총리가 전날 사임한 직후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3.86%로 전날보다 0.44%포인트 내리면서 감세안으로 촉발됐던 혼란을 극복하는가 했지만, 현재는 다시 4%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트러스 총리의 사임 발표 뒤에도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S&P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로 유지했다.
S&P는 앞서 감세안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지난달 말 영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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