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로 적극 지원 나서는 제약바이오협

19일 오후 경기 용인시 GC녹십자 목암타운에서 열린 ‘제1회 바이오 상생교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등 산업계 전반의 연구·개발(R&D) 활동 촉진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오후 경기 용인시 GC녹십자 목암타운에서 바이오의약품위원회 주관으로 ‘제1회 바이오 상생교류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과 R&D 책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저녁 늦게까지 바이오의약품 개발 관련 주제 발표와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졌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초 연구부터 고도의 기술 분야까지 복잡한 밸류체인이 관여되는 특성을 가진 산업”이라며 “산·학·연 경계를 허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의약품 최신 기술 동향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 발표자들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관련 주요 기술과 사업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중항체 플랫폼 개발 및 사노피와 성공적인 기술수출 사례(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중국햄스터난소(CHO) 세포주 개발 최신 기술동향(김연철 전 LG화학 박사) ▲항체 생산을 위한 배양 공정 개발 및 품질 기반 주요 고려사항(안용호 KNBS&Ecell 부사장) ▲재조합단백질의 CMC 개발 전략 및 적용 사례(문재훈 GC 녹십자 플랫폼 사이언스&테크놀로지 유닛장) ▲항체의약품 분리정제 전략(김재현 싸이티바 상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조익현 프로티움사이언스 부사장) ▲바이오의약품 주사용 디바이스의 최근 동향 및 개발 사례(소진언 LG화학 연구위원) ▲항암치료를 위한 동종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 치료제의 최신 개발 동향 및 개발 사례(민보경 GC셀 세포치료연구소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가 끝난 후 2부에서는 자유 네트워킹을 통해 참가자들이 식사와 함께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국내 주요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의 다양한 기술 현황을 살펴보고 직접 명함도 건네며 인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제약·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더욱 적극 교류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제1회 신약개발 AI 플랫폼 기술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편 같은 날 오전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는 ‘제1회 신약개발 AI 플랫폼 기술설명회’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설립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제약바이오기업들과 AI 스타트업 대표 등 130여명이 참여했다.

'AI 활용 약물탐색’ 주제 설명회에서는 메디리타, 신테카바이오 , 바이온사이트 등 총 3개 AI 스타트업이 참여해 각 40분씩 약물개발 분야 AI플랫폼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발표 기술에 관심을 보인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파트너링도 진행했다. AI센터는 오는 12월에도 AI 기술 회사들을 초청해 제2회 기술 설명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제약·바이오기업과 신약 개발 AI 스타트업간 협업 모색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이어 오는 12월5일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고 가시적인 결과 도출을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의 ‘KPBMA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행사를 연다. 협회는 이날 ‘제약바이오 기술사업화 촉진 플랫폼 구축’을 선포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특화된, 상시 공유 가능한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