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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군곡리 유적, 고대 국제무역항 위상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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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과 목포대 박물관 ‘고대 항시(港市)와 신미국(新彌國)’국제학술대회 개최

해남군 송지면 군곡리 패총 유적 (사진=해남군 제공)

해남군 송지면 군곡리 패총 유적 (사진=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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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전남 해남군이 오는 21일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 정상묵홀에서 ‘해남 군곡리 유적으로 본 고대 항시(港市)와 신미국(新彌國)’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목포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 왜를 잇는 고대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했던 해남 군곡리 백포만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 현황과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986년 첫 발굴부터 2022년 이루어진 군곡리 패총의 발굴성과를 비롯해 백포만과 김해만, 일본 규슈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남해안과 서일본을 대표하는 항만 세력의 성장·발전 과정을 알아보고,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도출된 연구 성과도 살피게 된다.


학술대회는 「군곡리 ‘패총’에서 ‘유적’으로」 「고대 백포만과 주변 해양 세력」 「유적 정비와 활용 방안」 등 3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1개의 기조 강연과 9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발표 후에는 동신대학교 이정호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마련돼 유기적인 토론과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은 최성락 목포대 명예교수가 ‘해남 군곡리 유적의 연구현황과 과제’를 통해 유적에 대한 조사와 연구 현황을 통해 지금까지 유적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를 살피고, 앞으로 진행할 과제들에 대해 짚어낸다.


강연자인 최 교수는 1980년대 시작된 해남 군곡리 유적을 처음으로 발견해 조사를 실시했고 유적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또 유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유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큰 틀 속에서 군곡리 유적에 대한 넓은 시각을 제시한다.


1부 주제인 「패총에서 유적」에 초점을 맞춘 발표는 총 4개다. 첫 번째 발표는 ‘유적의 조사 내용과 의미’(강귀형 목포대학교 박물관)로, 유적의 조사 내용이 갖는 의미를 고찰한다.


이어서 ‘유적의 식물유체상을 통해 본 생업’(이경아·이현수 미국오리건대학교)과 ‘동물자원으로 본 생계경제’(배형곤 일본규슈대학교)에서는 유적에서 얻어진 동·식물자료를 통해 고대 군곡리 사람들의 식생활과 관련된 정보와 과거 생태환경을 밝힌다.


네 번째 발표인 ‘백포만 일대 고고학적 경관’(김진영 고대문화재연구원)에서는 백포만 일대의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인문경관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2부 주제인 「고대 백포만과 주변 해양 세력」 발표는 총 4가지이다.


먼저 ‘고고 자료로 본 고 백포만의 포구 세력’(이동희 인제대학교)에서는 고고 자료를 중심으로 고대 백포만 해양 세력의 형성과 발전과정에 대해 다룬다. ‘문헌자료로 본 해남의 고대 포구 세력과 해상교류’(강봉룡 목포대학교)에서는 문헌에서 나타나는 정치명과 정치 집단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어서 ‘심한 시기 고 김해만國의 형성과정’(이창희 부산대학교)과 ‘고대 서일본지역의 항만 거점 세력에 대하여’(시케후지 테루유키, 일본사가대학)의 두 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고대 해양 세력의 상황을 점검한다.


마지막 주제는 ‘유적 정비와 활용 방안’(김영훈 목포대학교)으로 향후 유적에 대한 정비와 활용에 대한 계획이 제시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마한 해양 교류 역사의 시작과 끝이라 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고대 역사의 중심유적지인 해남 군곡리 유적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해 고대 역사 문화 연구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남군에서도 역사문화관광 자원화를 통해 마한 역사문화권 복원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갈 방침이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학술대회 참여는 직접 참석과 함께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alwatr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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