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디자이너 작업실 구현
갓생러 주제로 소통·공감 메시지 전달
청년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굿즈 제작
하루 평균 1000여명 방문 기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네넵씨 책상을 보다가 업무 폴더 뒤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인터넷 창이 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뜨끔했어요. 파일명 ‘GSD_로고_최종_공유’ 등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재미있었어요."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스토어에 있는 GS25 갓생기획 팝업스토어에 만난 김정아(27·여) 씨는 "저도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오후 2시쯤 영양제를 먹는데 설정이 정말 똑같아서 놀랐다"며 "회사에서 ‘뭐래…. 집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문구도 완전히 공감된다"고 호평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가상 인물인 Z세대 직장인 김네넵의 세계관이 반영된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구현됐다. 입구에는 반려여우 무무씨 캐릭터가 손님들이 맞이하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쿠션, 스티커, 메모지, 엽서, 유리컵, 에코백 등 다양한 갓생기획 굿즈들이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해당 상품들은 DDP 디자인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5개의 청년 기업과 협업해 제작했다. 프로고민러랩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켜보니 네넵씨 책상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저희 제품도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 갓생러(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를 주제로 한 소통과 공감 메시지에 많은 이들이 빠져든 모습이었다. 회사원 정은영(31·여) 씨는 "2022 버킷리스트가 대부분 안 지켜지고, 디자인북 10권 읽기는 5권 읽기로 고쳐져 있는 것이 웃겼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포도알을 색칠하는 것은 어린 시절 피아노 학원이 문득 떠올랐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고, ‘좌우명 난 아무튼 성공함’ 엽서도 구매했다"고 말했다.
매장 안쪽에는 트렌디하게 꾸며진 김네넵의 책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캘린더, 업무일지, 사진, 메모지, 책, 필기도구 등이 완벽하게 묘사돼있었다. 이곳에선 원하는 만큼의 스티커도 잘라서 가져갈 수 있다. 책상 뒤편에는 전신거울과 무무씨 포토존도 마련돼있다. 방문자의 대다수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과 외국인들이었고, 저마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갓생기획은 지난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GS25 20·30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출범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다. 노티드우유,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 팝잇진주캔디 등 80여개가 넘는 갓생기획 브랜드 상품들이 출시돼 누적 170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지난 5~6월 성수동에서 열었던 갓생기획 팝업스토어는 3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했고, 이번 팝업스토어는 하루 1000여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청년 기업이 만든 멋진 굿즈와 갓생기획 팝업스토어의 세계관이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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