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3만3000명대까지 치솟은 18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324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총 2516만469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만3161명, 해외유입 사례는 87명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의 여러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와 재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출현 속도는 전문가들조차 뒤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다.
한 달 전 BA.2.75가 남아시아에서 처음 확인돼 여러 하위 변이를 만들어 냈고, 미국에서는 BA.4.6과 BF.7 변이가 발견됐다. 몇 주 전부터는 BQ.1.1가 유럽과 북미 지역을 강타하더니 최근 XBB 변이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가운데 BQ.1과 BQ.1.1에 감염된 비율은 11%에 달했다. BA.2.75.2(1.4%), BA.4(0.6%) 등 오미크론 계열의 다른 변이들도 미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과 기존 감염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췄으나, 이러한 안전망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피리얼 컬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 톰 피콕은 WP에 "이들 하위 변이가 재감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현재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겨울 감염 확산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XBB가 BA.5의 감염으로 생성된 면역 항체를 회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기존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개량 백신을 맞았더라도 새로운 하위 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수업 재개나 실내 활동 증가, 바이러스의 계절성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분석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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