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 가 강세다. 독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업체 비딘티스(Videantis)사와 첨단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비딘티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 가 협력해 설계한 차량용 반도체는 2025년부터 삼성전자 5나노 라인에서 생산한다. 여기서 만든 칩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에 공급하고 2025년부터 5년 간 약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19일 오전 10시23분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전날보다 20.65% 오른 1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는 ARM 중앙처리장치(CPU)의 5나노 칩 설계자산(IP)과 비딘티스의 영상처리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레벨4 수준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비딘티스는 콘티넨탈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와 협력한 이력이 있다.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는 "20년 동안 축적한 엔지니어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 500명 임직원이 비딘티스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호아킴 스톨베르흐 비딘티스 최고경영자(CEO)는 " 에이디테크놀로지 와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개발, 삼성 파운드리를 통한 대량 양산 협업이 매우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로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을 위해 고객사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DSP 회사를 선정해 칩 생산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2020년 DSP로 선정된 에이디테크놀로지 는 비딘티스 등 7나노 이하 반도체 고객사 수주를 늘려가며 삼성 파운드리의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 협업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 에이디테크놀로지 와 긴밀히 협업해 다양한 고객들이 우리 5나노 공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이디테크놀로지 는 지난달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 에이디테크놀로지 프라이드(ADTechnology Pride)' 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 목표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과 기술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약 50개 고객사와 사업 협력할 계획이다.
3대 실행 전략으로 ▲삼성과 파트너사 협업으로 글로벌 고객 프로모션 확대 ▲지속적인 최첨단 공정에서의 '빅다이(Big die)'설계 역량 강화 ▲차별화를 위한 자체 플랫폼과 IP 솔루션 제공 등을 제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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