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혁신·벤처업계가 30인 미만 기업에 한해 허용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이 올해 말 도래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벤처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등이 포함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에 대한 일몰제를 폐지하고 항구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법제화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7월부터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벤처기업들은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복합 경제위기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운을뗐다.
협의회는 이어 "그동안 30인 미만 사업장은 노사가 합의하면 주 60시간까지 근로할 수 있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로 근근이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올해 말 일몰이 도래하면 이마저도 쓸 수 없다"고 호소했다.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중 30인 미만 벤처기업의 비중은 89.1%다. 일몰이 도래하면 벤처기업 다수가 구인난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게 협의회 측 입장이다.
협의회는 "당장 올해 말에 제도가 없어진다면 유례없는 경영난과 인력난으로 생존을 고민하는 벤처기업은 버틸 재간이 없다"면서 "벤처기업은 이제 혁신은 고사하고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혁신·벤처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반드시 존속돼야 한다"면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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