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생긴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발행한 가상화폐 보라도 하락세를 그렸다.
1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 기준 보라 가격은 지난 15일 오후 3시께 0.2323달러(약 333.58원)보다 4.99% 하락한 0.2207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오전 9시께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보라의 가격은 낮 12시50분께에는 0.235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하다 16일 오전 9시께 0.2295달러까지 회복했지만, 내림세를 나타냈다. 17일 오전에는 0.2158달러까지 내려 15일 오후 3시 가격보다 7.10%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라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화재 발생으로 골프 게임인 버디샷의 접속이 일시적으로 불가하다는 영문 공지를 올렸다. 이어 "현 상황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음날이 돼서야 보라는 "복구작업이 완료됐고 메타보라의 모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화재로 인해 손실되거나 손상된 데이터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라의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카카오톡의 대체 메신저로 주목을 끄는 라인과 텔레그램 관련 가상화폐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카카오톡 사용자는 3905만명으로 화재 발생 전 14일 사용자 수 4112만명보다 207만명 감소했다. 반면 라인과 텔레그램 사용자 수는 각각 85만명, 22만명 증가해 128만명으로 집계됐다.
라인이 발행한 가상화폐 링크 가격은 지난 16일 28.11달러까지 내렸지만 이날 오전 29.19달러까지 올랐다. 아울러 텔레그램에서 사용 가능해 텔레그램 코인, 그램이라고도 불리는 가상화폐 톤코인은 지난 17일 밤 8시50분께 1.2242달러를 기록한 이후 상승해 1.25달러까지 올랐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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