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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리에이티브 "셀럽도 IP시대…가치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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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이코노미' 성장 확신에 창업
에스티로더와 계약으로 사업 물꼬
95억 투자 유치…매출 200억 목표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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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과 선호가 다양해지면서 브랜드를 고르는 소비자의 눈도 깐깐해지고 있다. 화장품 하나도 그렇다. 과거에는 몸값 비싼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판을 보고 구매했다면, 이젠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사용한 후기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매장에 가지 않아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스마트폰 하나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간편하게 살 수 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이처럼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이 지닌 휴먼 IP(지식재산)를 브랜드로 만드는 기업이다. 소속 크리에이터인 미용 만화작가 '된다(본명 정나영)'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선크림 제품을 출시해 1시간 30분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그의 오프라인 개인전을 열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된다는 지난달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채널을 개설해 첫 방송부터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단순히 유명 인사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만드는 '팬덤 이코노미'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학생 때 입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일찌감치 사업에 눈을 떴다. 세이클럽으로 유명해진 네오위즈, 온미디어 등을 거치며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2011년 온미디어가 CJ E&M에 합병된 이후에는 뷰티 정보를 전달하는 애플리케이션 '뷰티인미'를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들과 만나게 됐다.


인물이 주는 영향력, 즉 '맨파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김 대표는 2017년 퇴사 후 창업에 나섰다. 그는 "대기업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느끼는 동시에 팬덤 이코노미를 만들면 차별성 있는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로 똘똘 뭉친 그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인 에스티로더로부터 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면서 사업에 물꼬를 텄다. 창업한 해 4분기에만 5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듬해에는 연 매출 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김 대표가 전속계약을 맺은 크리에이터팀은 37개나 된다. 그는 "크리에이터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관계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 주기적인 목표 관리와 최근 동향, 트렌드 분석까지 데이터 중심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자사 첫 PB 브랜드 '하킷(hakit)'을 출시해 이제 1년을 맞았다. W컨셉, 무신사, 올리브영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하킷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2019년 샌드박스네트워크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아모레퍼시픽과 차세대콘텐츠사모투자조합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받아 총 누적 투자금액은 95억원이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마케팅과 팬덤 비즈니스는 잠재력이 크고 비전이 확실한 시장"이라며 "더 다양한 휴먼 IP를 발굴하고 관리해, 그로 인해 생긴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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