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8~29일 종로 문화재 야행 ‘청와대에서 서촌까지’ 개최 청와대의 근사한 밤의 풍경과 색(色) 다른 야행 ‘경복궁 옆 서쪽마을’ 둘러보게 될 것... 서촌~청와대~북촌 보행중심 관광벨트 구축... 통인시장 및 서촌 상권 활성화 위해 여러 가지 방안 검토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청와대가 개방되고, 광화문광장이 재개장,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길이 90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이로써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등 종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환경을 맞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단절됐던 서촌~청와대~북촌 경로가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문화관광벨트가 형성, 관광객들이 종로 곳곳을 걸어서 누비며 관광할 수 있는 보행 중심의 관광벨트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촌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들의 삶과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라면 서촌은 중인에 속하는 역관, 의관, 예술인이 한데 모여 살던 지역이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는 물론 근대화가 이중섭과 시인 윤동주, 이상 등이 작품활동을 한 곳이다.
종로구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종로 문화재 야행 ‘청와대에서 서촌까지’를 개최한다. 한(韓)문화 종가 종로 곳곳의 보석 같은 장소를 걷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특색 있는 전시, 공연을 감상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74년 만에 개방한 청와대를 배경으로 처음 시도하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으로 청와대가 과거 경복궁 후원이었던 역사성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정 구청장은 “참여자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후원에 초대받은 손님이 돼 청와대의 근사한 밤의 풍경과 색(色) 다른 야행 ‘경복궁 옆 서쪽마을’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촌에 위치한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와 대금연주를 통해 미술관과 문화재 야행의 정취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종로구는 74년 만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 청와대와 조선시대 중인 문화의 중심지 서촌에서 개최하는 이번 야행 프로그램을 통해 종로의 오랜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종로구는 문화관광벨트를 주축으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활용해 관광객들이 서촌, 경복궁, 수성동계곡 등 종로 곳곳을 걸어서 누비며 관광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종로구는 통인시장 및 서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촌은 청운효자동과 사직동을 행정동으로 한 총면적 58만2297㎡ 3485개 점포를 갖고 있다.
종로구는 서촌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상권분석 전문가-지역주민-종로구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서촌지역의 골목상권 특색을 반영한 상권단위 종합지원 및 지역 브랜드화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지역 소상공인 양성을 통해 서촌 스스로의 자생력을 강화하려 한다.
또 서촌의 대표시장인 통인시장을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고 시장의 특징을 살린 콘텐츠 개발, 더불어 시장의 시설현대화 산업 및 배송서비스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의 선도시장으로 육성하려 한다.
이와 함께 서촌 지역 주거 활성화 계획도 갖고 있다. 서촌은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자산 밀집지역이다. 종로구는 서촌 일대를 대상으로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정주환경을 개선 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서촌은 노후 한옥 등 주택이 다수 존재하나 여러 규제 등 문제로 현재는 임시방편의 대수선 공사가 시행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께서는 노후 목조주택의 수리 등 지원을 요구, 일부 주민들께서는 보존이 아니 개발에 대한 말씀도 하고 있다. 또 지역의 슬럼화를 유발하는 방치된 공터나 빈집의 정비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구는 우선적으로 휴게공간 및 주차장 등 생활기반시설을 확충,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과 열악한 가로환경을 정비하려고 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한옥·비한옥 구역별 주택정비 차등 및 경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시로 조사, 서울시 등과도 논의할 계획이. 이로써 지구단위계획 규제 완화 및 재조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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