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뉴스] 중랑구, 한글의 역사와 공원에 영면한 국어학자 3인 소개하는 기획전시 개최 & 1935년 초등학교 국어교재인 ‘보통학교조선어독본’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어 & 두벌식, 네벌식 아날로그 타자기 체험도 진행 ...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 20일 오후 7시 30분 제1회 정기 연주회 개최 ... 강남구, 20일 구청 1층 로비에서 가을밤 클래식 콘서트 ‘천상의 향연’을 개최 ...양천구, 21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서 제19회 양천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위치한 중랑망우공간 교육전시실에서 기획전시인 ‘한글과 망우이야기’를 오는 12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한 국어학자들의 업적을 통해 한글의 역사와 발전을 돌아보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감사함을 깨닫기 위한 자리로 기획돼 지난 10월 7일부터 시작했다.
전시실에서는 한글 창제부터 현재 한글 맞춤법이 제정되기까지의 한글의 역사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배경과 과정을 다룬 훈민정음 이야기, 조선어학회와 한글 보존을 위한 노력, 망우역사문화공원의 국어학자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해 만나볼 수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종두법 보급에 힘쓰며 한글 연구에 이바지한 공이 큰 지석영,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맞춤법통일안제정위원과 표준말사정위원등을 지낸 이탁,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해 「조선어학」을 출간한 박승빈 등 국어학자들이 잠들어 있다.
이외도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국어교재인 ‘보통학교조선어독본’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녹음한 음성교재로 100년 전 한국어 음성을 청취할 수 있으며, 한글 체험존에서는 두벌식, 네벌식 아날로그 타자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근현대사의 보고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국어 발전에 기여하신 국어학자분들도 계셔서 전시를 통해 그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공원이 품은 인문학적 가치를 살려 교육적, 역사적 역할을 다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이 창단 후 첫 번째 정기 연주회를 10월20일 금나래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은 창단 2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대면 연습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창단 후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정기 연주회는 첫 연주회이기에 단원들에게는 그 의미와 각오가 남다르다. 연주회의 부제는 금천구립 시니어합창단의 노랫소리를 처음 듣는다는 의미인 ‘금시초문’이다.
먼저 골든시니어합창경연대회 수상곡인 CANTAR(sing!) 연주를 통해 관객들은 대회의 감동을 다시금 경험할 수 있다. 다음으로 현악 4중주 초청연주와 함께 현재 시니어합창단의 회장인 김명선 소프라노의 특별무대도 준비돼 있다. 그리고 남성 3중창 팀으로 활동 중인 팝페라 그룹 ‘빈체로’의 수려한 무대도 마련돼 클래식과 합창 음악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기대와 감동을 충족시킬 준비를 모두 마쳤다.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은 정기 연주회를 끝으로 올 한 해 활발했던 연주 활동을 마무리하고 합창단으로서 봉사 등 차분한 대외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연주회는 구립시니어합창단의 창단 후 첫 정기 연주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금천구 시니어 여가 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는 모든 임원 및 단원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10월 인문학 콘서트’의 일환으로 20일 오후 7시 강남구청 로비에서 가을밤 클래식 콘서트 ‘천상의 향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대, 뉴욕 줄리어드 음악대학,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음악대학 등에서 공부하고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인 수준 높은 출연진들이 함께한다. 클래식과 더불어 오페라, 가곡, 뮤지컬 등 대중들이 사랑하는 장르를 종합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중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부 공연은 ‘음악 읽어주는 피아니스트’ 지석영이 진행하는 클래식 연주회다. 오프닝 공연으로 대청중학교 김지아 학생이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23~4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지석영, 첼리스트 김영민, 플루리스트 이지영 등이 피아졸라의 ‘아베 마리아’, ‘사계’ 등 클래식 명곡부터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까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연주자들은 작품을 해설해주면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삶에 대해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부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김기선의 진행으로 현대 가곡과 오페라, 뮤지컬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인다. 윤학준의 가곡 ‘마중’, 오페라 '투란도트' 삽입곡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들의 시대’ 등을 공연한다. 테너 김기선, 베이스 김대엽, 소프라노 박명숙, 뮤지컬배우 이승한이 들려주는 천상의 하모니와 열정적인 무대로 색다른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하며, 대치도서관 홈페이지로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 신청을 하지 못했더라도 행사 장소인 구청 로비 1층이 열린 공간인 만큼 누구나 방문해서 공연을 들을 수 있다. 행사 참가 등 더 궁금한 내용은 강남구립대치도서관 또는 구청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을 강남구민을 위해 찾아가는 클래식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하며 문화도시 강남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0월 21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색적인 합창뮤지컬을 선보이는 제19회 양천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당신의 어느 멋진 날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구민 곁으로 찾아온 이번 연주회는 ‘합창뮤지컬’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로 개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합창단은 주부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로 살며 희미해진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삶을 짤막한 극과 함께 합창곡(9곡)에 녹여낸다. 이를 통해 차곡차곡 쌓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가장 빛나는 건 바로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뮤지컬은 합창곡인 ‘모닝커피’, ‘잔소리’를 시작으로 가족을 돌보며 숨 가쁘게 사는 주인공의 하루로 시작한다. 이어 주인공이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첫사랑’, ‘너 만나 좋은 날’ 곡으로 풀어내고,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모습을 ‘마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아름답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합창단은 올 한해 합창과 안무, 연기 연습은 물론 대본, 연출 등 기획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단원 모두의 힘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9회 양천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당신의 어느 멋진 날에’는 10월 21일 오후 7시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구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양천구립합창단은 코로나19 시기에 굴하지 않고 관객을 찾아가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사랑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촌스러운 사랑노래’, ‘마중’ 등 네 차례 합창뮤직비디오를 제작·공개하며 명실상부한 양천구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시기에도 오직 구민만을 위한 하모니를 부르겠다는 일념 하나로 실력을 연마해 온 구립합창단의 공연이 드디어 3년 만에 막이 오르게 됐다”면서 “한없이 드높은 ‘문화’의 힘으로 구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최고의 무대를 꾸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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