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결국 일본은 사라질 것” 경고에 … 출산준비금 카드 꺼낸 일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임신 여성에 경제적 지원
현금 대신 쿠폰 지급 … 출산·육아 관련 물품 구입하도록 제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출산준비금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출산준비금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일본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출산장려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출산준비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준비금은 지자체에 임신 신고서를 제출해 모자(母子) 수첩을 받은 모든 여성에게 제공된다. 아이 1명당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쿠폰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지급 방식은 출산·육아와 관련된 물품과 서비스만 구입하도록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 쿠폰으로 출산 전후에 기저귀나 유모차 등을 구매하거나 산후 돌봄 등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또 보건 인력이 출산 여성과 일대일 상담을 하는 제도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도 일본에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이 출산하면 아이 1명당 42만엔(약 407만원)을 주는 '출산육아일시금' 제도가 있다. 또 출산 후에는 자녀가 만 1세가 될 때까지 육아 휴직으로 월급의 약 50~70%를 받도록 했다.


이는 일본 내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81만1604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만9231명 줄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1.30명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임신을 할 수 있는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일 때는 저출산, 1.3명 이하일 땐 초저출산으로 분류된다.

이에 더해 결혼 의사가 있는 일본 미혼 여성들의 희망 자녀 수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명 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는 일본의 상황을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출산율이 사망률을 넘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결국 일본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요리우리신문도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17년 발표한 인구 추이보다 인구 감소 속도가 10년이나 빠르다"며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경제활동인구도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