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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 도입, 방송 광고 시장 요동…토종 OTT들은 ‘일단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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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500원에 시간당 4~5분 광고…年 12조원 이익
TV에서 넷플릭스로 광고 이탈
토종 OTT "해외 진출 시 검토…당장은 어려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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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글로벌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광고 지원형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넷플릭스는 방송 광고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광고 시장 지형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토종 OTT들은 광고 지원형 요금제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이미 검증, 설문조사 결과 72.2%가 "사용하겠다"

14일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12개 국가에서 신규 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광고형 베이식은 월 5500원으로 기존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에 광고를 추가한 것이다. 베이식보다 4000원 저렴하면서 15~30초 길이 광고가 콘텐츠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돼 시간당 평균 4~5분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콘텐츠 저장도 불가능하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이용 의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2%가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의 68.9%는 광고량이나 요금제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으며, 3.3%는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변했다.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85억달러(약 12조원)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연말까지 440만명(미국 110만명), 내년 3분기까지 4000만명(미국 1330만명)의 추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 피콕, HBO 맥스가 이미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디즈니플러스도 오는 12월 월 7.99달러(약 1만1500원)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광고 시장은 들썩, 韓 OTT 업계는 "일단은 관망"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 도입에 따라 국내 광고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브랜딩 효과, 타깃팅 기술력 측면에서 강점을 갖춘데다 핵심 소비계층의 인기 플랫폼으로 방송 광고를 위협하며 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OTT 광고 시장이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열린다. 국내 넷플릭스 광고 시장만 2025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OTT 광고는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OTT로 확산하고, 광고주의 광고 집행은 TV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토종 OTT는 유보적 자세다. 당장 광고를 도입할 계획은 없으나, 넷플릭스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매력적인 사업 모델이지만, 한국은 다양한 결합 할인 요금제가 존재하고 구매력을 갖춘 만큼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OTT 업계 관계자는 "광고형 요금제는 미국에서 성공 사례도 있고 주목받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구독료가 비싸고 다중 구독이 일반적인 북미나, 구매력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는 광고 요금제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 시 검토할 수는 있으나, 당장 국내 시장에 한정해서 보자면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비즈니스 모델 설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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