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19년 미국서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출시한 애플이 이번에는 캐시백 된 보상에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계좌 서비스를 수개월 내 내놓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소비자금융 서비스 확장해 나가고 있는 애플의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카드로 결제하면 일부 금액을 캐시백해주는 데 이를 '데일리 캐시'라고 부른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는 예금 계좌에는 이 데일리 캐시를 자동으로 예치할 수 있고 여기에 이자를 붙여 이 자금을 불려 나갈 수 있게 된다.
수수료나 최소 예치금 등의 규정은 없을 것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고 간편결제 하거나 신용 관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소비자금융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중 나온 것이다. 애플은 현재 애플페이로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2019년부터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초단기 소매금융 대출 서비스인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BNPL)'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CNBC는 애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하고 있는 현 상황을 활용하려 한다면서 다수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도 예금 금리는 크게 올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예금금리 전국 평균은 0.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공격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 움직임을 보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지난달 외신에서는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신용카드 부문 손실률이 2.93%로 대부업체들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그 이유가 애플카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미국 소비자금융 감독 당국이 애플을 포함해 골드만삭스가 신용카드 사업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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