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대통령 다음달 3~5일 공식 방문…한독정상회담 4일 개최

대통령실 "양국 정상, 관계발전·공급망 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사진제공=외교부)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다음 달 3~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11월4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독일 대통령으로는 4년 만에 이뤄지는 방한으로,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한층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독일은 우리와 자유·인권·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라며 "독일은 유럽연합(EU) 핵심국 중 하나이자,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올해 2월 재선에 성공했다. 독일은 총리가 실질적으로 권력을 행사하지만, 국가원수 역할은 대통령이 수행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첫 한독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지난 1993년 헬무트 콜 총리가 서울에 온 이후 독일 총리가 방한한 적이 없다"며 숄츠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고, 숄츠 총리도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독일로도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일 대통령이 정상으로 와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라며 "총리도 초청했으니 적절한 시기에 방한할 기회가 있으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 대통령의 방한 시 '영빈관'이 별도로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통령실이나 외부의 여러 공간을, 여러 옵션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