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요 기간 시설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중요한 인프라 시설에 '자폭 드론'을 활용한 또 다른 공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공격받은 주요 기간 시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몇주 간 이란에서 제작한 '샤헤드-136'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이미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지난 10일에도 키이우 시내 중심부를 비롯해 12개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폭격받은 키이우의 셰우첸코 지구는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가 자리한 곳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민간인을 목표로 한 이번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안보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오랜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며 키이우 폭격이 크림 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임을 인정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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