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 점포가 400개 가까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축소에 은행 직원수도 3000명 넘게 감소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 점포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1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은행 379곳, 특수은행이 12곳 각각 줄었다. 일반은행 점포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4477개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098개로 줄어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4000개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수가 줄면서 직원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 직원수는 3262명이 줄었다. 국내은행은 3315명이 감소했으나 외은 지점은 53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2만명을 넘어섰던 은행 직원수는 11만6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은행 중 일반은행이 3144명 줄었고 특수은행은 171명이 감소했다.
비대면이 확산되고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면서 점포수와 직원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의 신규 채용도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18년 1622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905명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508명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2018년 246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32명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줄었고 신한은 281명에서 189명으로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08명에서 48명으로, 우리은행은 306명에서 118명으로 줄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농협은 404명에서 240명으로, 기은은 277명에서 178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은 농협(237명), 신한(155명)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우리는 85명, 국민이 26명이었고 기은은 5명에 그쳤다. 하나는 상반기 신규 채용인원이 없었다.
은행들이 하반기 채용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은행권의 채용 한파가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경력 4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신한은행도 일반직군 공개채용과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통해 4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은행·카드·캐피탈·에프아이에스 계열사에서 신입직원 360명을 공개 채용하고 하나은행은 부문별로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5급 신규 직원 채용을 실시, 경력직 분야 채용을 포함해 1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170만원 드릴게요. 37살 여자가 탄 제차를 박는 겁니다"…'고액 알바' 둔갑한 '가피 공모'](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42413581133764_1745470691.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