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매번 비상근무…지속 운영·신규사업 추진 한계
"기획·연출 전문인력 꼭 필요…문화재청·행안부 해결해야"
국립무형유산원의 전문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무대 음향 분야 한 명이 안전과 공연 시스템을 모두 관리할 정도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공개한 '기관별 무대예술 전문인 비교' 등 자료에 따르면 무형유산원은 안전 총괄 책임자와 책임관리 무대예술 전문인력을 따로 두지 않았다. 공연예술감독 등을 오랫동안 채용하지 않아 담당 직원들이 매번 비상근무에 시달린다. 노동부에 초과근무 주 62시간 인가를 신청했을 정도다.
김 의원은 "공연 연출 정규직 공무원이 없어 지속적인 운영과 신규사업 추진에서 한계를 드러낸다"며 "공연의 질이 저하되는 등 규모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 운영이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무형유산원은 약 77억원 상당의 최첨단 시스템 3310대를 갖추고 있다. 안전관리 면적은 1777㎡. 국립국악원(111㎡)의 열일곱 배 수준이다. 업무량은 133회로, 약 열한 배 많다. 그러나 관리 인력은 1/30 수준인 한 명(기획 전문인력)이다.
무형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무형유산원 공연 관람객은 2014년 약 5900명에서 2019년 1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관 공연 횟수와 관람객 수도 각각 두 배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김 의원은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재해 예방, 안전관리, 무대예술 전문인 배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기획·연출 전문인력은 꼭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인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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