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북한이 앞서 8일 전투기 150대를 동원해 공중 무력 시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8일 전투기 150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북한의 무력 시위에 F-35A의 출격 대응이 공개된 것은 올해 1월 40대 배치 완료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동해에 재진입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포함한 련합군 해군의 해상련합기동훈련이 감행되고 있는 정세 배경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시출격시킨 조선인민군 공군의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은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전술조치선보다 북쪽에 설정한 '특별감시선'을 넘어 남하하지는 않은 채 비행하면서 시위를 벌였고, 우리 공군은 대응 비행과 비상대기전력 등으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투기 150대 비행이 지난 6일 비행과 달리 특별감시선 이북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같은 날 '신형 공중무기체계' 시험발사도 진행했다. 군은 이 발사가 지난 5일 한미 연합으로 진행한 연합공격편대군 비행 도중 한국 F-15K가 시행한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정밀폭격 훈련에 대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또 동부 전선 일대의 장사정포 부대들을 동원한 포병 화력 훈련도 벌였다. 우리 군은 북한이 탄도탄이 아닌 일반 방사포 등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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