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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명품 특수' 코로나 이후 서울 6대 상권 중 '청담'만 공실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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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보복 소비에 청담 공실률 14.0% 최저
외국인 발길 끊긴 명동은 52.5% 가장 높아

[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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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로 명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억누른 소비 욕구가 명품 보복 소비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상권 지형에 영향을 미쳐 서울시 내 명품 브랜드와 고급 음식점이 밀집한 청담과 이태원역-한강진역 일대 상권은 특수를 누렸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과 가로수길은 공실이 급증했다.


10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2 서울 리테일 가두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6대 상권(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청담, 가로수길, 강남) 평균 공실률은 23.7%로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실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4분기(25.8%)보다 완화됐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7.5%)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팬데믹 기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상권은 명동이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4.5%였던 공실률은 2020년 23.2%에서 2021년 49.9%로 치솟았으며 올 상반기 52.5%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중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명동 화장품 매장들이 대규모로 철수한 것이 공실률을 키웠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명동에서 발생한 공실 중 약 56%가 화장품 업종 매장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로수길 상권 공실률이 28.7%로 높았다. 명동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가로수길에 진출했던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하나둘 철수했기 때문이다.


반면, 청담은 명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6대 가두상권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후 공실률이 감소했다. 청담 상권 공실률은 명품 업계가 부진했던 2019년 20.8%까지 상승했으나 올 상반기 14.0%로 낮아졌다. 명품 시장 주력 소비층은 기존 중·장년층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더해졌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한남·이태원(10.8%)이었다.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청담과 한남·이태원 두 상권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으며, 명동은 같은 기간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플렉스(flex) 문화'가 팬데믹 기간 명품 시장 성장과 상권 선방 등에 주효했다고 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명품 등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올해 7월 기준 29.1%를 기록했으며, 2021년 18.8%, 2020년 32.5% 성장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통계청 조사에서 올해 8월 모바일 인구 이동량은 2019년 8월의 약 99%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에 근접하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최근 민간소비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물가 불안 심화가 새롭게 등장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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