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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버리고 달아난 탱크 노획한 우크라군…화력 열세 뒤집고 크림반도 되찾나

최종수정 2022.10.07 00:25 기사입력 2022.10.07 00:25

WSJ "러시아, 우크라에 가장 많은 중화기 공급 국가로 꼽혀야"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브 지역에서 발포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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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할 경우 지난 2014년에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도 되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군의 한 고위급 인사는 "이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며 더는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더는 요충지를 지킬 능력이 없다고 봤다. 이 인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헤르손까지 탈환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되찾는 것은 정말로 실현 가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 2월 말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나섰다.


당초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루한스크에 재진입하는 등 러시아군 점령지를 하나둘 수복하자 크림반도 탈환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부차관보 역시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이용해 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와 필요한 무기 공급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무기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공급하려는 미국의 전략은 미국의 분쟁 참여국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노획한 러시아 탱크를 견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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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노획한 전차와 야포, 장갑차 등 기갑장비 수백점을 즉시 전력화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획된 장비 중 일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Z' 기호가 지워진 채 우크라이나군 장비로 편입돼 즉각 전투에 투입됐다. 두 국가 모두 소련 시절 개발된 동일한 무기체계를 사용하는 탓에 별도의 훈련이나 적응 없이도 노획 장비를 곧장 전력화할 수 있었다. 덕분에 화력과 물량 등에서 열세에 놓여 있었던 우크라이나군은 장비 수준이 대폭 향상됐으며, 포탄 부족 문제 역시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있는 북부 전선에서 패퇴한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장비 등을 포함하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양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중화기를 공급한 국가로 꼽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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