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이 25%를 보여 지난해 33.5%에 비해 점유율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과 BYD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의 세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3사는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증가한 39.4GWh로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2배 상승한 18.4GWh, 삼성SDI 는 59.7%상승한 14.2GWh를 기록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고, 삼성SDI는 아우디 '이트론(E-Tron)', BMW의 'iX', 'i4' 등 전기차 모델의 판매 증가로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테슬라 '모델Y'의 판매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중국계 업체들은 CATL과 BYD을 필두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세이다.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287.6GWh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7%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글로벌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배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중국시장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 상황 속 소비심리 위축에도 26개월째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계속해서 중국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역별 배터리 수급전망은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공급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나 유럽과 북미 지역은 신규 증설에도 공급에 여유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으로 한국을 비롯한 셀 메이커들이 북미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 감축법 발효 이후 배터리 수급전망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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