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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이어 유튜브 화질 제한?…'망사용료' 논란 틈타 유료화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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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4K 영상 재생 유료화 테스트
국내 이용자 타깃 되나 우려 목소리

[사진출처=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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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게임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이용자의 동영상 화질을 낮춘 이후 유튜브도 화질을 제한하는 등 서비스 제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만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4K 영상 옵션을 테스트 중이다. 4K급 2160p 해상도를 선택하면 아래 '프리미엄' 문구가 표시되고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 유튜브는 영상 품질과 인터넷 속도, 디스플레이 환경 등 시청자 여건에 맞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이용자도 광고를 보면 2160p 이상의 해상도의 4K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월 1만4500원의 유료 상품인 유튜브 프리미엄에는 광고 없이 동영상 재생, 동영상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영상 화질 옵션은 없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틱톡 등 경쟁사로 인한 수익 저하를 유튜브 프리미엄 개편을 통해 만회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4K 초고화질 서비스를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에게만 제공하고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한단계 낮은 FHD(1440p) 해상도의 영상만 제공하는 식이다.


구글은 서비스 개편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구글이 망사용료법을 빌미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부터 영상 화질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고해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가 국내 시청 화질을 제한한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위치는 지난 28일 비용 증가를 이유로 국내 동영상 최대 해상도를 720p로 낮춘다고 공지했다. 망사용료 부담을 핑계로 이용자를 앞세워 국회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후 이틀 만인 지난 30일 화질 제한이 현실화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다.


통신사를 통한 민원 접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망사용료 법안 반대 청원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를 대변하는 오픈넷에서 '망중립성 수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데 현재 서명자 수는 18만명에 육박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에 접속해 트위치의 초고화질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우회로를 찾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제공업자(CP)들이 이용자를 앞세워 여론전에 나서면서 망사용료 법안은 표류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망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7건 발의돼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비슷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입법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였지만 여론이 악화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국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이날 트위치에 화질 저하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트위치가 통신사와 사전 협상 또는 조율 없이 화질을 저하해 통신사에 민원이 몰리게 한 데 대한 항의 표시다. KTOA는 트위치 화질 저하 조치에 대한 사유, 내용 등을 상세히 알려주면 민원 대응에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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