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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원래대로 트위터 인수' 소식에…웃고 우는 이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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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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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예정대로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 투자자들과 월가 은행 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수를 발표한 지난 4월부터 반년간 이 계약의 향방이 오락가락하면서 그 속에서 이익을 얻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 인수 추진 소식 이후 큰 이익을 볼 투자자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유명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최근 수개월간 5억달러(약 7100억원) 규모의 트위터 주식을 빠르게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칸이 매입할 당시 트위터의 주가는 30달러 중단대로 추정된다. 인수 추진 소식이 이날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가 22% 이상 상승한 점을 반영하면 아이칸이 운영하는 아이칸엔터프라이스의 수익은 2억5000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아이칸 외에도 헤지펀드 D.E.쇼그룹, 억만장자 투자자 댄 러브가 이끄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등도 최근 수개월 새 트위터 주식에 베팅해 큰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아이칸의 경우 머스크 CEO가 자신이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송을 진행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으며, 만약 소송이 진행돼 머스크 CEO가 승리를 하더라도 30달러 중반대 주가라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WSJ에 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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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월가 은행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당장은 일부 은행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WSJ는 전했다. 트위터와 머스크 CEO의 계약에 개입한 은행들이 자문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앨런&컴퍼니는 트위터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는 머스크 CEO를 돕고 있다. 인수가 성사만 되면 은행들은 약 2억달러가량의 자문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모건스탠리 등 머스크 CEO의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준 은행들의 경우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트위터 측에 보낸 서한에서 대출받기로 한 자금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모건스탠리 등은 당초 머스크 CEO에 대출을 내어주고 이 채권을 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침체 우려로 금융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소식에 한숨을 내뱉는 곳은 또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만든 SNS의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의 주가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스팩'이라 불리는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전일대비 5% 이상 하락한 17.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미디어와 합병해 우회 상장하기로 한 회사로, 이날 주가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양사 합병을 공개한 이후 최저였다.

이 SPAC의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트위터 사용이 금지되자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앞서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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