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4%대 높은 수준 지속
주요 산유국 감산 등 불확실성 커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 높은 원·달러 환율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5일 오전 서울 본관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를 기록한 뒤 8월(5.7%)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7월 3.9%, 8월 4.0%, 9월 4.1%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4.2%를 기록해 7월(4.7%)과 8월(4.3%)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부총재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과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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