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도박중독 치료받은 청소년 5년새 3배 증가…범죄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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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도박 중독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청소년이 5년새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도박중독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청소년(19세 이하)이 지난 2017년 48명에서 2021년 141명으로 늘어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48건 ▲2018년 76건 ▲2019년 100건 ▲2020년 112건 ▲2021년 141건으로 5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박중독으로 인한 진료가 증가함에 따라 요양급여비용 또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청소년 도박 치료 총액은 4300만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1억 87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청소년 도박범죄도 줄지 않고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경찰청의 범죄소년 중 도박범죄로 검거된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불법도박으로 검거된 범죄소년(만 14세∼19세)은 총 268명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2017년 18.2세였던 청소년 도박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올해 7월 기준 17.6세로 어려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온라인 도박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가입절차가 간단하고 주민등록번호 입력 등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가 존재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통해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나 중고물품 거래 사기, 학교폭력과 금품갈취 등 2차 범죄도 유발되고 있기 때문에 도박성 행위에 대한 인식개선과 청소년 도박 노출예방을 위한 경찰청과 교육부의 협업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