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장남을 총리 정무비서관에 기용한다…"후계자 경험 쌓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정무 담당 총리 비서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의 인사 발령이 이날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31세인 쇼타로는 대기업을 근무하던 중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가 집권하면서 총리 비서를 맡아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총리 관저 내 인사 활성화와 기시다 총리 의원 사무소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지금까지도 총리의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등 활동을 해왔지만, 정식으로 비서관으로 임명해 총리 후계자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기시다 총리 본인도 1987년 부친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 아들에게도 똑같은 코스를 밟게 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히로시마 지역구를 물려받은 3대 세습 정치인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의원직 4대 세습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총리가 자녀를 총리 비서관으로 기용한 사례는 일본 정치권의 원로인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